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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Log for [스틴킹 로즈(Stinking Rose)] with 물무 2021.09.27

소울시티

 
버물리 (GM):가보자고
 
lee j.:가보좍오
 
버물리 (GM):물떠올시간을 드릴까요
 
lee j.:괜찬습니다
가죠!!!
 
버물리 (GM):ㅋ오케이
 
lee j.:이쿠욧!
 
버물리 (GM):헐잠깐
됏다
님에게 태희를 안줘서
 
lee j.:
 
버물리 (GM):
 
lee j.:
 
버물리 (GM):진자간다
 
김태희:가보좍오
 
KPC.남기설 PC.김태희
 
최근 태희가 살고 있는 도시 램튼은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떠들썩합니다.
 
램튼은 치안이 썩 좋지 않은 지역으로 늘상 사건과 사고가 많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몸의 체액이 빨린 채 바짝 쪼그라든 시체가 발견되는 일마저 흔한 일로 치부할 수 없는 법입니다.
 
마치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흡혈귀에게 피를 빨린 것 같다고 하여
 
김태희:체액(!)
 
이 해괴한 연쇄살인 사건은 통칭 '흡혈귀 사건'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버물리 (GM):(ㅋ네 체액
 
김태희:와 쥑인다
 
버물리 (GM):ㄹㅇ요 저도 공유받고
쥑인다고 생각한
 
편집장: 지금 이런 걸 기사라고 써왔나?!
 
편집장인 '매그 잭슨'의 고함과 함께 종이 뭉치가 허공에 흩날립니다.
 
흡혈귀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써오라고 했지, 누가 이런 쓰레기를 가져오라고 했느냐.
 
김태희:죄송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기사를 쓰느냐 등등 편집장은 연신 분노를 토해냅니다.(시작부터 혼남ㅠㅠ)
 
김태희:ㅠㅠㅠㅠㅠ
 
램튼의 모든 신문사가 흡혈귀 사건에 대해서 앞다퉈 이야기하고 있으니,
 
김태희:개머라한다
 
이젠 새로운 희생자라도 발견되지 않는 한 자극적으로 착즙할 기삿거리도 없을 지경입니다.
 
(ㄹㅇ요)나름 온갖 고서적을 뒤져가며 세계 곳곳의 '흡혈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왔는데,
 
아무래도 편집장의 마음에는 들지 못한 모양이군요.
 
책상을 쾅! 내려치며 편집장이 손가락으로 문밖을 가리킵니다.
 
편집장: 당장 나가! 나흘 안에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것 같으면 그대로 돌아오지 마!!!
 
김태희:네주인님
 
 
이럴 땐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태희처럼)
 
나흘 안에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시 해고하겠다는 편집장의 말은 진심일 가능성이 아주 높거든요.
 
나갈까요?ㅋ
 
김태희:근데 진짜
개뭐라하네요
문을 박차고 나갓따
 
그렇습니다 지금도 화내는중 ㅠㅠ
 
방을 나가기 전에 바닥에 흩어진 원고를 챙겨가나요?
 
김태희:
원고
(주섬주섬)
 
열심히 썻지만 퇴짜맞은 원고를 주섬주섬..
 
김태희:ㅋㅋ
 
챗로그로도 드려요
 
김태희:호오 재밌다
근데 저 열심히 쓴거아닌가요?
이정도면 흥미로운데
 
ㄹㅇ요 하지만 편집장은 화낫습니다
 
김태희:글쿤요...
잔인한 현실..
 
버물리 (GM):desc ㅠㅠ태희가 편집장실 밖으로 나오면 직장 동료들이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며 각자의 할 일로 시선을 돌립니다.
 
태희가 편집장실 밖으로 나오면 직장 동료들이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며 각자의 할 일로 시선을 돌립니다.
 
편집장의 고함이 들렸던 모양입니다.
 
버물리 (GM):
 
편집장의 고함이 들렸던 모양입니다.
 
버물리 (GM):두번말했네
 
김태희:ㅍㅍ
 
고함이 광광 울렸나봐요
 
김태희:슬프다
얘들아
모른척하지마
니들도 저렇게 될수잇어
 
동료: ....(타탁.탁 타자만)
 
김태희:..
 
ㅋ 자유행동 구간입니다
 
자신의 자리로 갈 수도 있고, 집으로 가도 괜찮습니다.
 
김태희:그러면
내 자리로 가서
짐을 싸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희:아직 안쫗겨났나?
 
네ㅠㅠ 벌써 퇴직준비중
 
김태희:아 그렇구나
일단
집으로 가야겟다
 
뚜벗뚜벗.. 집으로 걷던 태희는 동료 기자와 마주칩니다.
 
렌돌프 필스워드:편집장이 엄청나게 화난 것 같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렌돌프 필스워드는 초췌한 낯으로 태희에게 아는 척을 합니다.
 
그는 태희의 입사 동기이자, 램튼 헤럴드에서 요즘 들어 가장 잘나가는 기자입니다.
 
김태희:초췌하네..
 
(초췌하지만ㅋ)흡혈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어찌나 빨리 입수해오는지,
 
얼마 전 여섯 번째 희생자에 대한 전면 기사가 그의 이름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태희:렌돌프ㅏ 흡혈귀인것은 아닐까.....
 
렌돌프 필스워드:얼굴이 초췌하다고? 그야 당연히 밤늦게까지 취재하고 기사 쓰느라 피곤해서 그렇지..
 
김태희:그렇구나
 
 
태희는 동료에게 노관심입니다
 
김태희:왠지 너를보니 클리브라는 이름이...
생각나는거같은..
 
이놈을 좀 살펴볼까..
 
김태희:살펴보자...
 
김태희:우와 쩔잔냐!!
 
그쵸 킥킥
 
김태희: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ㅠㅠ
 
 
김태희:관찰력은 안되나효
오예
 
됩니다이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어이업네
 
 
열심히..
 
김태희:..
 
얼굴을 바라봤는데
 
딱히 별다른건 모르겠고 초췌합니다
 
김태희:역시..
 
렌돌프 필스워드:(둥절ㅋ)
어쨌든 다음 기사는 신경 써서 잘 좀 해봐.
편집장이 호시탐탐 널 해고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더라.
 
김태희:그래...
 
략간 재수업는 타입입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렌돌프는 태희를 격려라도 하듯 어깨를 툭툭 두드리곤 자리를 떠납니다.
 
김태희:잘나가는 놈들은 대부분 저렇지
 
(그런듯 ㅠㅠ)
 
별다른 소득없이 태희는 집으로 향합니다..저벅
 
김태희:저벅저벅
 
태희가 살고 있는 샤코(Shaco) 스트리트는 흔히 빈민가로 취급되는 곳입니다.
 
당연히 치안은 좋지 않지만, 그만큼 집값이 저렴한 덕분에 태희의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도
 
빠듯하게 공동주택의 집세를 내며 근근이 먹고 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성실한 관리인은 태희가 지나가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ㅠㅠ)
 
아마 낯선 사람이 드나들더라도 입주민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희:지겹다 지겨워
 
ㅋ 매월 내는 관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지도요.
 
그러고 보니 슬슬 청구서가 날아올 때입니다. 우편함을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태희:우편함!
 
우편함을 봐보실까!
 
김태희:우편함을 보자
 
태희가 살고 있는 303호에 해당하는 우편함을 확인해보면, 예상대로 청구서가 있고….
 
작은 소포가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보낸 이와 주소는 낯선 것이고 수취인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주소의 끝에는 분명히 303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김태희:흠??
 
누가 보냈는지는 몰라도 우선은 가지고 올라가야겠죠.
 
김태희:와죽인다
영화같다
 
우편함을 확인한 뒤에 계단을 올라가던 중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남기설:안녕하세요?
 
김태희:안녕하세요
잘생기셨네요
 
남기설:desc ㅋ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복도의 창문을 통해 들어온 노을을 등지고 계단참에 서 있는 누군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오 ㅋ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복도의 창문을 통해 들어온 노을을 등지고 계단참에 서 있는 누군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계단을 내려오며 "오늘도 이 시간에 퇴근하시나 봐요."라고 예의상의 인사말을 건넵니다.
 
김태희:와죽인다
 
한 아름의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는 미형의 인물.(ㅋ라고 써있음)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희의 이웃입니다. 핸드아웃 : 당신의 이웃을 공개합니다.
 
김태희:장미..
어디 나가시나봐요??
 
남기설:장을 좀 보려고요..
 
김태희:그렇구나..(근데 장미다발을?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야호!
 
김태희:(야호
 
솔직히 301호의 입주민은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단정한 외관은 그렇다 치고, 그의 옷은 늘 새것처럼 깨끗하며 자세히 살펴보면 사용된 옷감 소재 또한 아주 고급스러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계절에 장미꽃이라니. 어지간한 돈으로는 구할 수도 없을걸요?
 
이건 기자의 감입니다. 이 수상한 이웃은 결코 평범한 빈민가의 주민일 리 없습니다.
 
김태희:(앵간 부자인거같은데
(왜 이런 구진동네에..
 
남기설:제가 장미를 좋아해서요..
 
김태희:아니..잘어울리셔가지고..
 
남기설:(ㅋ)
 
김태희:장미 좋아하시는구나...
 
남기설:감사합니다.
여기 오래 사셨나봐요
 
김태희:아 그렇죠
 
남기설:제가 궁금한게 있는데..
 
김태희:가끔뵈었는데..
네네
 
남기설:(ㅋ)
혹시떠돌이 개가 많이 나타나는 곳을 알고있으신가 해서..이왕이면 그중에 '검은 개'가 있는지도요.
 
김태희:네???
 
김태희:걍 골목에 있지않나...?
 
(ㅋ그건그래
 
김태희:(지능?
 
ㅁㅈ요
 
김태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희:(능지 0
 
무슨 용건인가 했더니 뜬금없는 질문이군요.
 
잘은 몰라도 식당이 몰려 있는 거리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기설:일단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웃 남자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김태희:네..
뭔가 수상한데
 
 
303호
 
집에 귀가한 태희는 저녁을 만들어 먹거나 씻는 등. 귀가 후에 할 수 있는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김태희:일단..
씻자
 
청결한 태희
 
김태희:샥샥
 
샤-워-를 했습니다
 
샥샥
 
개운하게 샤워실을 나오면..
 
바닥에 아까 가져왔던 소포가 뒹굴고있네요
 
우편함에 들어 있었던 작은 소포를 확인해봐야겠죠? ㅋ
 
김태희:그렇습니다
심이 된 태희
소포를 열어보자
 
위에 초록 보석이 빛나는 중
 
소포의 내용물을 확인해보면.. 천에 둘둘 싸인 작은 유리병이 나옵니다.
 
김태희:흠...
 
병 안에는 기묘하게 반짝이는 가루가 들어있습니다.
 
김태희:이거 마약아녀?
 
마약이 의심됩니다.. 이러다 범법자 되는거 아냐?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야호
 
야호! 이게 대체 무엇일까요? 은빛으로 반짝이는 가루는 어쩐지 자체적으로 깜박깜박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태희:흠...
 
현관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홀린 듯 병 안의 가루를 바라보던 태희가 정신을 차립니다.
 
김태희:와죽인다
 
ㅋ 태희는 병 안의 가루를 홀린 듯이 보고 있다가 4시간이 흘렀음을 깨닫습니다.
 
김태희:4시간이나??
 
4시간?! 놀라있던 태희의 귀에 노크소리가 또 들립니다.
 
김태희:ㅇ0ㅇ;;
(은밀행동
 
ㅋ 은밀하게 문구멍으로 봐볼까
 
김태희: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렵다 어려워
 
와우!
 
문에 난 조그만 구멍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해보면, 아까 헤어졌던 이웃남자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태희:아니 저사람
진짜
이ㄱ상하다
 
아무래도 그렇죠
 
김태희:설마 검은개가 나..?
 
어맛..?
 
문 열어줄때까지 두드릴 예정인듯..
 
김태희:아글쿠나
열어주자
알겟다고요
 
 
김태희:몇번을 두드리는겨
 
급한가범..
 
문을 열면, 다시 장미 향기가 은근히 풍겨옵니다.
 
이웃남자는 늦은 시간에 찾아와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며 태희를 봅니다
 
남기설:저한테 와야 할 물건이 있는데, 제가 이 도시로 이사를 오기 전에는 303호에 거주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소포를 보낸 지인이 주소를 잘못 적은 것 같아서요.
 
김태희:어엉..?
아 이거..
 
남기설:받으신거 있죠?
 
김태희:어..
 
잘못 배달된 소포라면, 태희가 방금까지 보고 있던 가루가 들어 있는 유리병을 말하는 것일까요?
 
김태희:이 유리병
말하시는건지??
 
남기설:아! 분명 제 물건일 거예요.
 
김태희:그렇구나
여기요..
 
잘못 온 소포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마땅히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줘야겠죠.
 
김태희:아니 뭐 하고 줘야하는거였나 (따콩
 
ㅋ아뇨 잘줫습니다 굿이웃 굿이웃
 
주섬주섬 주는데.. 문득 당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이웃남자의 시선을 느낍니다.
 
남기설:...
 
김태희:(와이라노
 
ㅋ 흠칫 놀랄 틈도 없이 눈이 마주친 동시에 이웃남자의 입가에는 꽃이 만개하듯 순식간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김태희:뜨헉
 
남기설:뜯어보셨을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찾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다음에도 배달이 잘못 올 수도 있는데, 그땐 곧바로 저에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김태희:아 네네..
 
남기설:그리고..
감사의 표시로 제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요. 괜찮으실까요?
 
김태희:엉?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김태희:(....
 
설마, 소포를 뜯어봐서 화가 났던 건 아니겠죠?
 
김태희:설마
소포뜯어봐서
날 불러내서 어떻게 할 생각은..
 
촉을 세워보는 태희
 
남기설:생각해보니 아직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남기설이라고 합니다.
 
알겠지만 남자가 통성명을 합니다
 
김태희:
저는 김태희입니다
 
남기설: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김태희씨.
 
김태희:네네...
 
남기설:제가 저녁사겠다는 약속은 받아주시는거죠?
 
김태희:아 그럼요
언제요..?
 
남기설:제가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김태희:알게씁니다
 
남기설:(ㅋ) 밤이 늦었으니 곧 주무실 시간이겠죠? 좋은 꿈 꾸시길 바랄게요.
 
남기설은 그렇게 말하고는 301호로 돌아갑니다...
 
김태희:흐미
 
태희둥절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화가 난 편집장이 나흘 내로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찾기 전에는 신문사에 돌아오지도 말라고 했으니
 
김태희:으어어...
 
경찰서라도 가봐야겠군요.
 
그곳에는 탐사자의 정보원인 부패 경찰이 한 명 있습니다.
 
김태희:경찰서!
 
그로부터 자질구레한 범죄 소식이라도 주워들을 수 있을 거예요.
 
김태희:가보자고
 
말잘듣는 태희 심 출동. 그러나 탐사자가 외출을 위해 현관문을 여는 순간.
 
발아래 쪽에서 잘그락,​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김태희:응?
 
소리의 근원을 확인해보면 그것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깨진 거울의 조각입니다.
 
맑은 빛을 번뜩이는 크고 작은 거울의 파편에, 이를 내려다보는 태희의 얼굴이 비칩니다.
 
깨진 거울의 조각은 정확히 303호, 태희의 현관문 앞에만 깔려 있습니다...
 
김태희:이거뭐여
기분나빠
 
남기설:desc 누군가 의도적으로 태희의 문 앞에만 거울 조각을 버려두고 간 것 같은데,
(ㅋ아오
 
누군가 의도적으로 태희의 문 앞에만 거울 조각을 버려두고 간 것 같은데,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외출하기 전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청소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김태희:청소를 하자
 
ㅠㅠ쓱싹쓱싹
 
김태희:쓱싹..쓱쓰ㅏㄱ..
 
태희가 거울 조각을 모두 모아 쓰레기통에 버리면 ..
 
반대 집에서 남기설이 나옵니다. 문밖으로 나서던 남기설은 태희를 발견하고 눈웃음 짓습니다.
 
늘 저녁 시간대에만 보던 사람을 아침에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김태희:험..
 
남기설:안녕하세요 김태희씨, 좋은 아침이죠.
 
김태희:(눈웃음
아니
제가친게아니고
 
남기설:(날꼬시내 ㅋ)
 
김태희:네 안녕하세요
요즘 자주뵙넹..요
 
남기설:그러네요..지금 출근하시나 봐요?
 
퍽 친근하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오는 남기설은 한껏 차려입은 모양새로 탐스러운 장미꽃 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김태희:아니 또....
네네
또 장미꽃을
들고계시네요???
진짜 좋아하시나봐요
 
남기설:아 이거요..
 
남기설은 '이건' 당신을 위해 준비한 거라며 꽃다발을 내밉니다.
 
김태희:네??????
 
남기설:태희씨가 집에 없으면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렇게 딱 마주치다니 운이 좋았네요.
 
김태희:예?????
(난...
 
남기설:제 소포를 찾아주셨잖아요. 정말 중요한 물건이었거든요.
 
김태희:아 그렇구나 그런데
(보통 장미를 주나???
 
남기설:(막무가내)감사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했지만, 초대장 하나만 덩그러니 두고 가긴 제가 아쉬워서요.
 
남기설의 말을 듣고 보니 가시 돋친 장미꽃 사이로 초대장으로 보이는 카드가 끼워져 있습니다.
 
김태희:그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 자리에서 펼쳐보면 남기설의 말 그대로 감사의 표시로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으니
 
괜찮은 날짜와 시간을 묻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김태희:지금 대답하면 되겐네
 
그렇습니다
 
김태희:2021년,,
 
남기설:시간은 내일 저녁이어도 괜찮을까요?
(선수쳐ㅋ)
 
김태희:9월 2..네네
당연하죠
 
남기설:특별히 가리는 음식이나 향신료가 있으신지..
 
김태희:^----^
저는 야채만 빼면
다 좋아요..
 
남기설:(날꼬시내2ㅋ)
야채를 싫어하세요?
 
김태희:야채는..
맛이없으니까...
 
남기설:음..지인에게 추천받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그곳을 예약해두도록 할게요.
 
김태희:감사합니다
 
남기설:바쁘신 분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가게에서 바로 만나는 게 좋겠죠?
 
김태희:네네
그게 좋을거같아요
바쁘진않지만..
 
남기설:안바쁘시구나..(흠티콘 되어요ㅋ) 정확한 시간이 정해지면 나중에 쪽지를 남겨놓겠습니다.
 
남기설은 그 길로 슥 뒤돌아 사라집니다.
 
..경찰서에 가려고 했었죠?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김태희:둥절
경찰서를 가즈아
 
가즈아
 
김태희:(올 이미지이쁘다
 
ㅁㅈ요 ㅋ 경찰서로 들어서자 누군가의 히스테릭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의 근원지 쫓을 바라보자 어떤 여성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경찰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 경찰서의 경찰들에겐 공명심이라곤 조금도 없습니다.
 
돈과 권력이 잘 먹히는 질이 썩 좋지 않은 자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큰 소리가 오가는 건 흔히 있는 일이죠.
 
김태희:ㅇㅁㅇ
 
그런데 그 내용이 조금 특이한 것 같습니다.. 이럴떈?
 
김태희: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어이어이
 
 
김태희: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김태희:오잉?
 
태희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가고 있습니다. 대박 잘들립니다
 
소리지르는 여성:분명 내 두 눈으로 봤다니까요?!
 
김태희:대박잘들리네
 
소리지르는 여성:빨갛고 커다란 문어 괴물이 공중에서 휙 사라졌다고요!! 그 괴물이 사람을 공격하면 어떡해요!!
 
김태희:문어..
 
경찰: 간밤에 꿈이라도 꾼 거 아닙니까? 문어가 어떻게 하늘을 날아요? 안 그래도 흡혈귀 사건 때문에 바빠 죽겠으니 귀찮게 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거 하늘을 나는 괴물 문어에게 습격받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와하하핫! 누군가의 비아냥거리는 농담과 함께 경찰서 곳곳에서 커다란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게 노골적인 비웃음이라는 사실을 누가 모를까요. 화가 난 건지 부끄러운 건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여자는 휙 몸을 돌려 경찰서를 빠져나갑니다.
 
태희는 여자를 쫓아가 볼 수도 있고, 곧바로 정보원인 경찰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둘 다 해도 괜찮습니다. ㅋ
 
김태희:
여자를
쫓아가보자!
 
호다닥
 
경찰서 밖으로 나가면 벌써 한참 멀어진 여자의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뛰어간다면 붙잡을 수 있겠네요.
 
김태희:후다다다닥
 
후다다다닥
 
태희는 여자를 따라잡아 아까의 이야기에 대해 물어봅니다..
 
여자는 잠깐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지만, 더듬더듬 이야기해줍니다.
 
열심히 옮겨적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김태희:엥?
문어..?
 
소리지르는 여성:…어쩌면 경찰들 말대로 제가 잘못 봤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무서워서 이제 반 스트리트 근처로는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랍니다. 그럼 안녕히.
 
(뚜벗 사라지는 npc
 
김태희:와 글씨 이쁘다
 
만약 괴물 문어가 정말 존재한다면, 이건 흡혈귀 사건 못지않은 특종이 아닐까요?
 
김태희:그런데
흡혈귀사건말고 이걸 취재해가면
편집장이 날 죽일지도
 
똑똑한 태희
 
역시 흡혈귀 이야기나 들으러 가야겠다
 
경찰서로 돌아갑니다
 
김태희:가보자고
 
저들끼리 시시덕거리고 있는 경찰 중에서 탐사자는 찾고 있던 정보원을 발견합니다.
 
이름 안바꿧네 두 사람은 으쓱한(?)곳으로 가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태희의 정보원이자 부패한 경찰은 정보료를 요구하며,
 
기본금에 추가금을 얹어주면 흡혈귀 사건에 대한 수사자료 를 제공해주겠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김태희:오호...
 
태희의 지갑이 점점 얇아집니다
 
김태희:ㅜㅜ
가뜩이나 거진데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의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돈을 덜내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거같아요
 
김태희:
말재주
기준치: 55/27/11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으아아악!!!!
 
와아아악
 
태희의 능수능란 언변에..
 
경찰은 돈을 요구한것도 까먹었습니다
 
혼자 술술 붑니다
 
김태희:역시 나야..
 
이거 어째 더 위험해진 것 같네요
 
김태희:흠..
 
김태희:흡혈귀아닌거같은데 이쯤되묜
 
김태희:끄ㅏ아아아악
 
길다 길어
 
하지만..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닌거같습니다
 
 
김태희:흠흠
 
흡혈귀사건에 대해서 듣긴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기사거리는 안나왔네요
 
그렇다면..역시..문어라도 찍으러 가볼까?
 
삐리삐리 태희심
 
김태희:역시,,,
그건가?????
문어?
가보자고
 
가보자고.
 
여자가 괴물을 목격했다는 장소입니다.
 
좁고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골목길..
 
건물에 가려진 탓에 대낮인데도 어두 칙칙하고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썩은 냄새에 절로 불쾌해집니다.
 
그나마 겨울이라 썩은 내가 덜하군요. 먹고 살려고 이렇게까지 하는데,ㅜ 뭐라도 발견할 수 있어야….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라? 바닥에 저게 뭐죠?
 
김태희:더럽다 더러어
응?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효
 
우효 ㅋ 바닥을 자세히 살펴본 태희는 검게 말라붙어가는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정확하게는 핏자국이 아니라 뚝, 뚝 떨어진 핏방울에 가깝습니다.
 
혈흔은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흘려놓은 빵가루처럼 드문드문 떨어져 골목 안쪽으로 이어집니다..
 
김태희:으응?
이거 왠지...
촉이 선다
 
촉과 함께 섬찟함을 느낀 태희
 
김태희: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니 컬러가
아름답다
 
킬킬
 
태희의 멘탈은 단단합니다
 
김태희:후후후
 
그럼.. 이 핏자국을 따라갈까요 골목을 빠져나갈까요?
 
김태희:왠지
궁금해졌다
따라가자!
 
가보자고
 
태희는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말라붙은 핏자국을 따라 천천히,
 
점점 더 음침하고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갑니다.
 
처음 발견한 곳에서 멀진 않지만, 점점 더 목적지에 가까워져 가는 건지 바닥의 핏자국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발걸음 소리는 최대한 죽이고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좋겠군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김태희:으아악
무서워
 
김태희:아차!
행운을 안적엇다!
 
아 행웃
 
김태희:
 
행운
 
김태희:
 
롤굴려야되는데
 
김태희:자 잠만
 
제가 굴릴게요 잠간만
 
소리지르는 여성:72
 
김태희:ㄴㅁㅇㅁㅇㅁㄴㅇㅁㄴ
 
 
김태희:ㅋㅊㅋㅌㅊㅌㅋㅊㅋㅌㅊ아아악
갱ㅅ겨ㅠ
ㅠㅠ
기준치: 72/36/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ㅋㄹ아
 
김태희:아니그와중에
ㅋㅌㅊㅋㅌㅊ
ㅠㅠ
 
ㅋ 핏자국은 꺾이는 골목의 모퉁이로 이어집니다.
 
순간, 여기서 바로 모퉁이로 들어서면 안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뇌리를 스칩니다...
 
아주 살짝만 들여다보는 편이 좋겠어요.
 
김태희:슬쩍
 
슬쩍~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어두운 골목 안쪽.
 
이어지는 핏자국 끝에는 시체로 보이는 무언가가 미동도 없이 바닥에 너부러져 있고,
 
그 곁에서 누군가… 등을 돌린 채, 마치 시체의 몸 위로 엎어질 듯 상체를 깊숙이 숙이고 있습니다.
 
 
김태희:으잉?????
이거 대박이다
 
체액이 빨린 듯 바짝 쪼그라든 손.
 
김태희:아니 그와중에 일러스트가 쩐다
 
ㅋ 시체의 상태는 최근 램튼을 떠들썩하게 만든 흡혈귀 사건의 희생자들과 같은 형상입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상체를 숙이고 있던 존재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헉헉
 
헉헉
 
비록 언뜻 옆모습만 보일 뿐이지만, 태희는 시체를 눈앞에 두고도 무심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김태희:어이..
 
당신의 이웃인 301호의 입주민. 남기설입니다.
 
김태희:어잉어아
어버버법
 
왜 그가 이곳에 있는 걸까요?
 
끔찍한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김태희:기설씨...
 
어쩌면, 그가 이 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두두둥
 
김태희:두두둥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ㅇ악
 
멘탈이 흔들린 태희 이성1차감!
 
김태희:허어..
말잇못
 
말잇못 태희는 당황해서 펜을 떨어뜨려버렸습니다.
 
눈치챘을까요? 도망을 갈지 이판사판 사진을 찍을지 결정해야합니다.
 
김태희:사진
찍어야하지않을까??
이런 대박 흔치않은데
 
기자의 혼이 불타는 태희
 
뷰파인더를 확인하며 정면으로 촬영하려는 순간..
 
놀랍게도 남기설은 자리에 없습니다.
 
김태희:우아아아악1!!!!
이러다가 내 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희는 시체의 위치를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김태희:아니 근데 시체사진 너무 비윤리적이지않나?
하지만
이걸 찍으면 대박이 날수있다
찍자.
 
그렇죠
 
찰칵 미안
 
김태희:우효
 
태희는 신고하지 않은 채 신문사로 향하거나 집으로 가서 기사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현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태희:사진
현상해 봐야겠어..
 
호다닥
 
사진관에서 약간의 선금과 함께 필름 현상 및 사진 인화를 맡길 수 있습니다.
 
혹은 태희의 집에 있는 약품을 이용해 카메라에 들어 있는 필름을 현상할 수 있지만,
 
냄새가 아주 독하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네요.
 
김태희:하아 그러면
인화를 맡기자
 
터벅터벅
 
사진관 주인: 현상이죠? 내일 낮에 찾으러 오시면 될 것 같네요. 돈도 그때 주시구요.
 
김태희:ㄴ네네네...
 
깔끔하게 필름을 받고 나가는 길을 안내해줍니다.
 
내 돈..
 
김태희:돈이 어쨰..
갈수록..
 
빈곤한 자는 더 빈곤해지는..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희는 이 길로 집에 가나요? 아니면 뒤늦게 경찰에 신고하거나, 신문을 작성하러 신문사에 갈 수 있습니다
 
김태희:허..
신문사로 가자
경찰은...알아서 시체를 찾지않을까요??
 
아마 누가 신고했겟거니..
 
그건 그래
 
김태희:가보자고
 
태희는 마차를 탈 돈이 없기 때문에 걸어서 가야 합니다.(ㅠ)
 
신문사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이 소요됩니다.
 
겨우 신문사에 도착하면 어쩐 일인지 내부가 무척이나 부산스럽습니다.
 
편집장: 뭣들 하고 있어!! 거기 넌 얼른 인쇄소로 가서 언제든 작업 들어갈 수 있게 대기하고 있으라고 말하고, 거기 누가 손을 쉬고 있으랬나, 더 빨리 움직여!!!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무실이 떠나가라 외치는 편집장 매그의 전투적인 지휘 아래 온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희는 지나가던 사무실 직원 한 명을 붙잡아 무슨 일인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김태희:나 대박쳣는데...
 
ㅠㅠ
 
신문사 직원: 아! 태희씨!
필스워드 씨가 또 한 건 해냈어요. 흡혈귀 사건의 새 희생자를 발견했거든요.
 
김태희:응..?
 
신문사 직원: 네, 기삿거리를 찾으려고 돌아다니다가 반 스트리트 골목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곧바로 마차 타고 달려오셨대요. 사진도 찍으셨고요.
 
김태희:어???
 
"그걸 또 어떻게 우연히 발견했는지! 올해 필스워드 씨 운빨 완전 끝장나네요."라는 직원의 말이 아득하게 들려옵니다.
 
김태희:어라라
 
그렇습니다..
 
태희는 새치기 당했습니다
 
김태희:으아아악~~!!!
 
편집장: 거기!!! 뭘 가만히 서서 떠들고 있어!!!!!
 
편집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대화를 나누던 직원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자리로 달려갑니다.
 
편집장은 직원과 떠들고 있던 인물이 태희인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성큼성큼 다가옵니다.ㅠㅠ
 
편집장: 김태희, 어제 분명 나흘 내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것 같으면 사무실에 발붙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기삿거리 가져왔나?
 
김태희:저도,,,
제가 발견했는데요 흑흑
 
편집장: 무슨소리야?! 기삿거리도 없이 나타난 건가?! 꼴도 보기 싫으니 당장 꺼져!!
 
김태희:ㅠㅠ
ㅠㅠㅠㅠ
 
(ㅠㅠ)
 
태희는 이제..
 
집에 가거나.. 문어 이야기라도 기사에 쓰겠다고 해볼 수 있습니다
 
김태희:편집장님..
제가 하늘을 나는 문어를 봤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이걸로는 안되나요..?
 
편집장: 뭐? 헛소리 같은데….
설마하니 기삿거리가 없다고 자네가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겠지?
 
김태희:아니진짜에요
문어가 날아갔대요
 
편집장은 영 미심쩍다는 표정을 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다는 심정인지 타자기가 놓여 있는 구석의 빈자리를 가리킵니다.
 
편집장: 일단 써놓고 가게.
 
김태희:아싸
 
아싸 후다닥.. 태희는 기사를 다 작성하고 6시간 뒤에 귀가합니다.
 
6시간이래
 
저런..
 
김태희:6시간
너덜너덜해졌다
 
너덜너덜 집으로 돌아가는 태희
 
김태희:너덜너덜..
 
303호
 
정말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면,
 
문틈에 남기설이 남겨놓은 듯한 쪽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김태희:...
 
김태희:아니 이름이..
 
레스토랑 이름이 참 이상하다
 
내일 저녁엔 남기설과 저녁식사약속이 잡혔네요.
 
오늘 본 광경을 생각해보면 정말 꺼림칙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특종일지도 모릅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자야겠어요.
 
김태희:기설씨..
내일 체포하겟어
 
 
다음날..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됩니다.
 
사진관으로 향할 수 있고, 신문사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김태희:사진관을
가야겠어
 
사진이라도 보자..
 
김태희:흑흑 왜눈물이
 
오늘은 현관문 앞에 버려진 깨진 거울 조각 같은 것은 없습니다.
 
301호의 문이 열리지도 않고, 남기설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태희가 평범하게 계단을 내려가 1층 로비를 지나서 공동주택의 입구를 나서는 순간,
 
뜬금없이 머리 위로 쏟아진 차가운 물줄기을 맞습니다.
 
김태희:응????
 
아차거!
 
흠뻑 젖은 채 위를 올려다보면 열린 4층 창문으로 물총을 든 손이 사라집니다.
 
김태희:응??
 
둥절?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게 뭐야
 
열심히 쳐다보면.. 창문 너머로 사라지는 물총과 남성의 손?
 
어처구니가 없군요. 사람한테 물을 쏟아놓고 사과도 없이 사라진 건가요?
 
아니, 이건 분명 고의로 한 행동인 거겠죠.
 
어쩌면 당신의 집 앞에 거울 조각을 버려둔 사람과 동일인일지도 모릅니다.
 
김태희:4층?
 
4층..
 
너무해..추운 날씨에 물을 뒤집어쓴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 떨려옵니다.
 
김태희:ㄷㄷㄷㄷㄷㄷㄷㄷ
 
옷을 다시 갈아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태희:잠깐 이 분위기..
 
 
김태희:하지만 일단 가자
 
뚜벗. 태희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3층으로 향하면 301호의 문이 열리며 남기설이 나옵니다.
 
남기설은 물에 젖은 태희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김태희:아니..
 
남기설:..취재하다가 물이라도 맞으신건가요?
 
김태희:아니 그게 아니라
4층에서 왠 물이...
 
곧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집안에서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수건을 가지고 나와 태희에게 건넵니다.
 
남기설:여기요. 감기걸리시겠어요, 어서 집에 가셔서 옷 갈아입으세요.
 
김태희:아 감사합니다..
 
응? 근데 잠깐..
 
김태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내능지!
 
굿. 어라? 당신의 직업이 기자라고 남기설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요?
 
김태희:....
기설씨..
 
남기설:네?
 
김태희:제가 가지인건 어떻게 아셨죠
가지
기자
 
남기설:
(ㅋ 미치겠네
 
김태희:에그플랜트 ㅠ
 
남기설:신발에 묻은 흙먼지와 굽이 닳아 있는 정도를 보면..
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니까.
 
김태희:어어...
 
남기설:그러고 보니 카메라는 괜찮아요? 물에 안 젖었어요?
 
김태희:흠??
(어쩐지 말리는 기분인데
네 다행히 무사하네요
 
다행히 겉면에만 살짝 물기가 묻었을 뿐 카메라가 고장나진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옆에서 이를 함께 확인한 남기설의 눈빛에 찰나의 순간 아쉬움이 스쳐지나간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착각이겠죠?
 
김태희:ㅡ.-
 
남기설:(ㅋ)
전 이제 식자재 사러 나가보려고요. 어서 갈아입고 따뜻하게 출근하세요..
 
김태희:네네 감사합니다
조심히가세요 ㄷㄷ
 
..갑자기 남기설은 탐사자의 손을 붙잡습니다.
 
김태희:네????
 
ㅋ 착각인지는 몰라도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하얗고 싸늘한 손입니다.
 
김태희:아니 갑자기..
 
남기설의 손을 살펴보면 은빛 반지가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평소에도 저런 반지를 끼고 있었던가요?
 
남기설:손이 차갑네요.
 
김태희:반지????
 
남기설:저희 약속 잊지마시고.. 아 이 반지요
그냥 악세사리에요.
 
김태희:아 그래요....?
 
남기설:그럼..
 
남기설은 저녁 때 보자는 말을 남기며 퇴장합니다.
 
김태희:잘가요...
반지?
 
 
김태희:ㅡ.-
 
태희는 왠지 정색하며 사진관으로 향합니다 ㅋ
 
태희는 주머니를 탈탈 털어 값을 지불하고, 필름과 사진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받습니다.ㅠ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지됏어
 
시체..사진들이 잘 찍혔네요. 범인은 없지만..
 
터덜.. 사진관을 나설 때, 태희는 가게 앞을 쓸러 나오는 주인장의 중얼거림을 듣습니다.
 
사진관 직원: 그나저나 요즘은 통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안 보이네.
 
김태희:의미없다 의미없어
 
사진관 직원: 날씨가 추워져서 따뜻한 구역으로 가버렸나?
 
김태희:앙?
그러고보니
남기설씨가 검은 개를..
찾지않았나?
이 사람 진짜 범인인가????
 
태희의 뇌가 맹렬히 돌아가는 중
 
태희는 경찰서나 신문사에 들려볼수도 있고, 레스토랑에 미리 가있을수도 있습니다.
 
김태희:흠 오늘은
일할 기분이 아니야
레스토랑이 미리 가자
 
어차피 기사도 뺏겻는걸,,
 
터덜터덜
 
김태희:ㅇㅈ
 
로젠데일 스트리트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이름은 조금 독특하지만, 외관만큼은 굉장히 비싸고 고급스럽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정중히 태희를 맞이하며,
 
남기설의 이름을 말하면 가게 안쪽에 있는 프라이빗 룸로 안내합니다.
 
프라이빗 룸(!!)에는 두 사람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태희:프라이빗룸...!!!
 
테이블 위에는 장미가 꽂혀 있는 꽃병이 놓여 있고,
 
가게의 이름과는 달리 장미에서는 좋은 향기만 날 뿐 악취는 나지 않습니다.(다행)
 
직원: 예약자이신 남기설님은 곧 오실 겁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종을 흔들어 직원을 불러주십시오.
 
김태희:호오
 
직원이 떠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남기설이 들어옵니다.
 
급히 뛰어오기라도 했는지 늘 단정하던 옷이 조금 구겨져 있고 창백하던 혈색도 좋아보입니다.
 
남기설:제가 먼저 와서 기다렸어야 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김태희:안녕하세요 뛰어오셨나봐요 ㄷㄷ
 
남기설:네..잠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늦었네요.
다행히 음식은 예약할 때 미리 주문해두었으니 곧 나올 거예요.
 
음식을 기다리는 중 남기설이 궁금한게 많아보입니다..
 
김태희:앗 네
뭐하실말씀이라도...
 
남기설:일하고 있는 신문사생활은 어떠세요?
 
김태희:
거지같죠..편집장이 완전 미친놈이에요
 
남기설:,,(저런)
상사들이 다 그렇죠
 
김태희:기설씨는..
무슨일은 하시나요???
 
남기설:저는 말해드리기 곤란하네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김태희:네??
 
남기설:농담이에요.
 
김태희:(사람피빠는일이냐고묻고싶은데참는중)
 
남기설:(ㅋ)
여기저기 다니면서 프리랜서처럼 하고있어요.
(이시대에도 프리랜서 있나?)
 
김태희:헉 그렇군요
(아물론잇지
 
남기설:(ㅋ)
태희씨,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김태희:내 저는..
강아지 엄청 좋아해요
그러고보니 요즘 개고양이들이
없어진다는 소문이..돌더라고요
 
남기설:아..
제가 아는 분도 그래서 걱정이 많으시다고 하던데.
이상한 일이네요..
 
김태희:
그러고보니
저희 처음만났을때
개를 찾지않으셨나요..?
 
남기설:방금 말한 것 처럼, 아는 사람이 개를 잃어버려서 찾고 있었어요.
 
김태희:아그렇구나 ㄷㄷ
 
남기설이 방긋 웃고있습니다 ㅋ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식전주(화이트 와인)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김태희:(무서워 ㄷㄷ
 
달달달..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이 어떤 요리인지에 대해 짤막이 설명을 해주고 갑니다.
 
김태희:맛잇겠당
 
직원: 마늘 향이 나는 마늘 플랫 브레드입니다.
구운 마늘과 양파를 넣은 감자 수프입니다.
마늘과 페페론치노가 들어 있는 오일 파스타입니다.
스테이크 위에는 얇게 썬 구운 마늘이 올라가 있습니다...
 
김태희:안드로이드같군요
 
ㅋ 객관적으로 맛은 아주 훌륭하지만, 마늘투성이 메뉴네요..
 
김태희:(메타발언
잠깐
흡ㅎ혈귀는 마늘 싫어하지안나???????
아니 일러쥑이네
 
냠냠 ㅋ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효! 이 모든 메뉴는 남기설이 미리 주문해둔 것입니다.
 
마늘을 미치도록 좋아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 몫의 음식은 거의 손을 대지 않으면서 태희가 잘 먹고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김태희:그러네
안먹네
이 사람....
 
 
후식으로는 남기설에게는 커피가, 탐사자에게는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좀 너무한듯)
 
김태희:아니
 
직원: 아이스크림은 이 가게의 명물로 꿀과 마늘을 함께 넣은 '마늘 아이스크림'입니다.
 
김태희:어/
이런게 어딧어요
 
마늘 아이스크림이라니..
 
남기설:네?
 
김태희:너무 ㅉ끔찍한 음식이에요!!!
 
남기설:생각보다 맛이 좋다고 하던데요
드셔보세요.
 
김태희:그럼 먼저 드셔보심이..
 
남기설:아.. 전 꿀 알레르기가 있어서.
 
김태희:아 그렇군요 흠
ㄱㅊ네요
(정신혼미
 
다행히 마늘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네요ㅕㅋ
 
식사를 마치고 애매한 기분으로 식당을 나옵니다..
 
만족스러운 포만감이 감돕니다.
 
김태희:마늘..맛있지
 
적당히 오른 술기운(화이트와인ㅋ) 덕분에 서늘한 바람이 기분이 좋네요.
 
남기설은 식후 운동으로 걸어서 돌아가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남기설:어떠세요?
 
김태희:아 좋아요
 
남기설:늘 좋게 대답해주시는거같아요
 
ㅋ 하늘을 바라보니 마침 달도 휘영청 밝게 떠 있습니다. 달밤의 산책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태희:우효
(설마 여기서 키갈을
 
남기설:태희씨는 사교성이 좋으신 것 같아요..
(ㅋ)
그렇다고 해도 수상해 보이는 사람이 하는 말 같은건 함부로 믿지않는게 좋겠죠.
착한 사람일수록 속기 쉬우니까요.
 
김태희:어라라
기설씨도 죄송하지만
처음엔 수상했는데요...
 
멀지 않은 곳에서 새된 비명이 들려옵니다.
 
김태희:으악!!!
 
남기설:...
 
두 사람의 밤 산책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르게, 로젠데일 스트리트를 다 벗어나지도 못한 채 막을 내립니다.
 
어떤 여자: 여, 여기! 사람이 죽어 있어요!!
 
사람들: 으아악-!!
 
어떤 남자: 이봐, 얼른 경찰 불러!!
 
김태희:어잉???
 
남기설:뭔가 일이 났나보네요.
 
흡혈귀, 희생자, 살인 사건…. 온 거리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바라보며 웅성거립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간신히 앞으로 나아가면, 바짝 말라 비틀린 형상을 한 시신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흡혈귀 사건의 피해자로군요. 현장을 취재하는 등 태희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자유입니다.
 
김태희:
죄송하지만 현장취재좀
해도괜찮을까요??
 
남기설:물론이죠.
기사시니까요.
 
찰칵찰칵
 
남기설은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습니다.
 
마치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느긋하고 침착한 태도로,
 
두려움에 찬 주변 사람들을 찬찬히 관찰하는 듯 바라볼 뿐입니다.
 
김태희:저사람 아무리 봐도 이상한데
 
그러게요
 
김태희: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와아아아아악!!!
 
도대체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ㅋ
 
김태희: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똑똑해
 
김태희:내 능지 힘냈다
 
흡혈귀, 칼 스트리트의 희생자, 이질적인 301호의 이웃, 잠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늦었다던 말,
 
음식을 잘 먹지 않던 남기설…. 파편 같은 기억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흡혈귀 사건이 시작된 시기와 남기설이 이사를 온 시기가 비슷합니다.
 
당신의 이웃이 범인인 걸까요?
 
김태희:역시...
 
태희는 남기설과 함께 귀가해도 좋고, 새로운 희생자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신문사로 향해도 좋습니다.
 
남기설:(얌전히 기다리는중)
 
김태희:흠..
기설씨 가시죠
저는 오늘 일할 기분이 아니네요...
 
남기설:아무래도 피해자를 보면 그럴수 있겠어요
 
김태희:쨰릿
ㅡ.-
 
남기설:(ㅋ)(봥긋 웃고잇어요)태희씨 마차타고 가실거죠?
 
김태희:저돈이없어서..
 
남기설:...저녁사는김에 마차삯도 제가 낼게요.
 
김태희:아 감사합니다 ^___^
 
태희를 보는 남기설의 눈이 살짝 쳐집니다
 
아무래도 좀 안쓰러워하는듯
 
김태희:(날동정하지마
 
남기설:(ㅋ)
 
오늘도 어김없는 하루의 시작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입니다.
 
문 앞에는 버려진 거울 조각도 없었고, 1층 로비를 나서자마자 물벼락을 맞지도 않았습니다.
 
수상한 이웃인 남기설과의 만남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신히 '쓸만한 기삿거리'(문어)를 가져왔기에 편집장이 화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김태희:이젠 남기설이 수상의 지표가 되었네 ㅠ
 
(아무래도ㅠ)해고를 면했다는 이야기죠.
 
김태희:
 
편집장실을 나와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을 때,
 
신문사 사무실 입구에서 심부름꾼으로 보이는 남자가 태희를 찾습니다.
 
심부름꾼: 김태희씨, 계십니까? 배달왔습니다.
 
김태희:이거설마
장미..
 
심부름꾼: 물건 받으시고 여기에 수취 확인 서명 좀 해주세요.
 
김태희:네네
 
장미..는 아니네
 
심부름꾼은 예쁜 리본으로 포장된 작은 선물상자를 태희에게 건네고,
 
수취 확인을 받은 뒤 누가 보낸 건지 물어볼 새도 없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김태희:뭐지??
 
리본을 풀어 선물상자를 열어보면 고급스러운 벨벳 천에 감싸인 향수 한 병이 들어 있습니다.
 
상자에는 향수만 있을 뿐, 작은 카드 한 장 들어 있지 않아 도무지 누가 보낸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김태희:향수??
 
흠. 뿌려볼까?
 
김태희:뿌려보좌
 
췩.. 옷이나 손목, 혹은 허공에 향수를 살짝이라도 뿌려보면 은은한 장미 향이 감돕니다.
 
익숙한 향이로군요. 어쩐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태희:이거..
남기설씨 아녀?
 
태희의 추리가 뾰족해지는 중
 
장미향을 맡으니 맘이 편해집니다.
 
이성+1 회복
 
김태희:맘이 편해져 흐아앙
 
 
이때, 태희의 근처를 지나가던 렌돌프가 코를 붙잡으며 얼굴을 와락 찌푸립니다.
 
렌돌프 필스워드:윽, 이게 대체 무슨 악취야?
 
그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냄새를 맡은 것처럼 질색합니다.
 
렌돌프 필스워드:너무 향기가 진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야. 뭘 그런 걸 뿌리고 다니냐?
 
김태희:엥?
 
렌돌프 필스워드:(취좃을)
 
김태희:장미향인디...
렌돌프쉑
언젠가 죽이겟어
 
렌돌프 필스워드:(ㅋ)
 
렌돌프는 역한 향수 냄새에 민감하게 굴다가 자리를 떠납니다.
 
예민하군
 
김태희:ㅠㅠ
 
303호
 
사나흘의 평범한 일상이 이어집니다.
 
원래 일하면 시간이 빨리가기땜애
 
지난 며칠간 새로운 흡혈귀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고,
 
레스토랑 식사를 마지막으로 탐사자는 남기설과 마주친 적이 없습니다.
 
김태희:호오...
 
오늘의 우편함에는 제법 묵직한 소포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낯선 주소와 보낸 이, 적혀 있지 않은 수취인 명, 주소만이 303으로 적혀 있는 소포.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소포를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설씨꺼네
갖다주러가볼까
 
착한 태희
 
태희는 놕놕 하나요
 
김태희:놕놕
 
흠ㅋ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외출을 한 모양입니다.
 
김태희:문을 두드려요
(쾈왘왘왘와ㅘㅋ쾅
 
마구 두드리던 그순간..
 
기이하게도 남기설의 집 문이 조용히 열립니다.
 
김태희:???
어이어이 무섭다고'
 
열린 문틈 사이로 바람이 빠지며 귀곡성과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김태희:우아아악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강인
 
남기설이 외출하면서 문을 잠그는 걸 잊어버린 걸까요? 그 탓에 바람이 불어와 문이 저절로 열린 걸 지도요.
 
그러나 어쩐지, 저 문이 당신을 안으로 들이기 위해 저절로 열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누군가 당신이 들어오길 바라는 듯….
 
열려 있는 남기설의 집으로 들어가 볼까요?
 
김태희:들어가보자
근데 너무 무서워요
 
가보자고
 
김태희:노래가 무서워억
 
301호
 
스르륵
 
집구조 보이시나요
 
김태희:네네
 
김태희:
저긴 침실이갯지 ㄷㄷ
 
그러려나?ㅋ 태희의 집 구조와 똑같이 좁은 현관. 작은 신발장과 우산꽂이가 놓여 있고,
 
그곳에는 검은 장우산이 하나 꽂혀 있습니다. 신발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태희는 무언가를 툭 걷어찹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몇 개의 흰 돌이 태희의 발에 걷어차여 굴러다니는 중입니다.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던 듯한데, 이런 걸 왜 여기에…?
 
김태희:바둑돌인가..
 
어딜가볼까..
 
냅다 욕실부터 들가볼까요
 
김태희:욕실
가보자고
 
현관 입구 근처에 있는 좁은 욕실입니다.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으악
 
어디보자..물총 하나가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저 물총,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외에 별다른건 없네요.
 
김태희:흠?
물총???
나한테 물쏜 사람이..
구롬,,
 
아무래도..
 
김태희:어이어이.
 
남기설 이사람이군
 
물주고 수건주고 했던거죠
 
어이없어하며 주방으로 가보면..
 
현관과 바로 이어지는 주방. 몇 없는 식기와 조리도구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김태희:맛잇는게없군요?
 
싱크대는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식자재라고는 빵 한 조각 눈에 띄지 않는군요.
 
오랫동안 음식을 해 먹지 않는 건지, 혹은 음식 자체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때 식자재를 산다고 하더니.. 그 말이 거짓말이었네요.
 
김태희:이사람 너무 수상해
 
나무로 된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한쪽 구석에는 쓰레기통이 놓여 있습니다.
 
김태희:노래가 너무 무서워요
 
맞아
 
저도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바로
 
렌돌프 필스워드:닫혀있는 방을 함 볼까요
 
이놈 왜나온대
 
김태희:네네 렌돌프씨
가보자고요'
 
어디보자.
 
문은 잠겨 있습니다. 집 어딘가에 열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ㅋ
 
김태희:
이럴땐
통기레쓰를
확인하는게 국룰
 
뒤적
 
시든 장미 꽃다발이 거꾸로 처박혀 있고,
 
무언가의 틀과 구겨진 종이 뭉치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김태희:어라...
 
버물리 (GM):
 
 
지지대가 있는 빈 틀입니다. 마치 액자나 거울이 끼워져 있었을 법한…?
 
구겨진 종이를 펼쳐보자 무언가 필기 된 메모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 이상한 메모 를 공개합니다.
 
김태희:이거
설마
나에 대한 기록인가
 
이 이상한 메모에 적혀 있는 목록은.. 태희가 편집장에게 퇴짜맞았던
 
'세계 곳곳의 흡혈귀 구전'을 조사하며 알게 되었던 흡혈귀의 약점과 관련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버물리 (GM):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요
 
김태희:너모 무서워 ㄷㄷㄷ
 
덜덜 떨던 태희는 쓰레기통 밑에 뭔가 반짝이는걸 발견합니다
 
김태희:
 
이거..열쇠다!
 
김태희:열쇠다!!
 
기자의 뚝심으로
 
닫힌 방을 엽니다
 
김태희:뚝심!
 
만약 관이 놓여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면 안타깝지만, 이 공동주택에 기본적으로 비치된 침대만 보입니다.
 
김태희:관..
안타깝다..
 
시무룩
 
대박칠 기회였는데
 
태희의 것과 똑같은 침대. 그 외에는 방 한쪽에 있는 커다란 여행용 슈트케이스가 눈에 띕니다.
 
김태희:흠?
 
이게 뭘까..
 
김태희:뒤져보고파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지직..
 
여행 슈트케이스를 열면..
 
볼품없이 뼈 가죽만 남아있는 사람의 '상반신'이 들어 있습니다.
 
김태희:아아아아악1!!!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드아아악
 
김태희:우아아아아아악1!
 
태희의 멘탈이 마구 흔들립니다
 
3 이성 감소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대체 뭘까요?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안대
 
 
김태희:한번만 더 기회를
 
좋습니다
 
김태희: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효^^
 
굿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날카롭고 긴 송곳니가 툭 불거져 있고,
 
손가락이 아주 기다랗습니다. 귀 끝도 이상하리만치 뾰족한 것 같고요.
 
태희가 가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김태희:ㄷㄷㄷ
ㄷㄷㄷㄷ
 
갑자기 상반신만 남아있는 그것이 번쩍 눈을 뜨고 태희를 향해 달려듭니다.
 
김태희:ㄷㄷ
ㄴㅇㄴㅁㄴㅇㅁㄴ
ㄴㅁㅇㅁㄴㅇㄴㅁㅇㅁㄴㅇㅁㄴㅇ
우아와앙아아앙아ㅏ
 
김태희:우와아아아아아
회피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아아ㅏ악
 
옆으로 후다닥 몸을 튼 태희
 
김태희:와아아아앙 무서워
 
남기설:그대로 움직이지 마세요!
 
다급한 외침과 함께 남기설이 나타나 번뜩이는 단도를 휘두릅니다.
 
김태희:단도!!
스게
 
툭, 데구르르르….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져 태희의 발치에 굴러듭니다.
 
방금까지 당신을 공격하던 괴물의 머리가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김태희:아이고 진짜 징그러워
 
꽥 ㅠ
 
바사삭.. 그대로 검은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김태희:후추가 더ㅣ부럿네..
 
남기설:도대체 이 집에는 어떻게 들어온…. 아니, 그 전에 괜찮아요?
 
후추 바사삭
 
남기설:어디 물린 곳은 없나요?
 
김태희:아니
물린곳은 없는데
저건 대체 뭐죳???
 
남기설:음.우선 앉아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요?
 
김태희:네네...
 
남기설은 태희를 거실의 테이블로 안내합니다.
 
남기설:어차피 일이 끝나면 당신의 기억을 지워야 하니, 묻고 싶은 게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궁금한건 다 물어볼 수 있겠군요.ㅋ
 
김태희:예??
내 기억을???
 
남기설:그런 규정이여서요..
 
김태희:제 기억을 왜 지우나오..?
엩..
기설씨가 살인사건 범인 아니었어요?
 
남기설:네? 그럴리가요. 믿기는 어렵겠지만,
이 세상에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이계의 신과 고대의 존재, 괴물 등이 실존합니다.
저는 그런 존재에 대항하는 비밀스러운 조직에 소속된 사람이고요.
 
머선소리고 싶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남기설:약 한 달 전, 타지에서 도망친 뱀파이어가 숨어들었고,
이를 추적·사냥하기 위해 제가 이 도시에 배치되었습니다.
 
김태희:예???
 
남기설:뱀파이어는 얼마 전에 생포했는데..
그의 인간 수하는 아직 붙잡지 못한 상태라서요.
 
김태희:아그래서
저를 의심하신건가요..
??
 
남기설:처음 잘못 배달되었던 유리병 안의 가루가 뱀파이어에게 반응하거든요.
그날 당신 손에서 반짝이는 것을 목격하고 뱀파이어의 하수인이 아닐까 의심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아무래도 김태희씨 주변에 뱀파이어의 하수인이 있어 접촉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태희:아니 그렇구나..
아니 그전에..
이게 판타지냐 뭐냐
 
정말 둥절입니다 ㅋ
 
그래도 남기설은 진심으로 태희를 걱정중입니다..
 
주변에 뱀파이어 하수인이라니?
 
김태희:아니 그렇군요????
아니 근데 그럼 왜 장미를..
아 장미..
 
남기설:뱀파이어들은 향에 민감해서..
장미향으로도 분별을 하죠.
 
김태희:오호라
 
남기설:(그렇습니다 ㅋ)
혹시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묻고 싶어요.
마늘을 못 먹는다거나 안색이 초췌해졌다던가, 검은 개를 꺼린다던가,
손바닥에 털이 많다던가….
 
김태희:
같은 직장에
갑자기 초췌해진
걔 이름머지??
라벤더인가?
 
김태희:뭐 그런애잇는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렌돌프 필스워드!!
 
딱 그인간 같습닏 ㅏ
 
니 다 ㅋ
 
김태희:굳!!!
 
남기설:미끼로 사용하려 했던 뱀파이어를 죽이는 바람에 정말 막막했는데..
혹시 제 일에 도움을 주실 수 있을까요?
전 '렌돌프 필스워드'라는 사람 얼굴을 모르니까요.
 
김태희:네네
가보자고!!
 
남기설:desc 가보자고! 태희의 조력을 약속받은 남기설은 뱀파이어 사냥을 위한 장비를 챙깁니다.
 
에휴
 
태희의 조력을 약속받은 남기설은 뱀파이어 사냥을 위한 장비를 챙깁니다.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기설:총이나 단검을 사용할 줄 아시나요?
위험하니까 챙겨드리겠습니다.
(주섬주섬 ㅋ)
은 탄환이 들어 있는 총을 드릴게요.
 
김태희:조 좋습니다
 
남기설:자,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찾아가보죠.
 
김태희:가보자고요
 
가보자고
 
김태희:킬킬
 
ㅋ하 신문사
 
렌돌프가 있을 법한 장소는 태희가 알기로 오직 '신문사' 뿐입니다.
 
태희가 일하는 램튼 헤럴드 신문사는 대체로 24시간 열려있는 편입니다.
 
남기설은 신문사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해서, 태희는 홀로 신문사로 향합니다.
 
잉? 렌돌프는 사무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의 책상 위에 내일 편집장에게 제출하려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고가 담긴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김태희:어잉?
열어보자
 
슬쩍 원고를 확인해보면 상권이 몰려 있는 퀸시 스트리트 4번가 골목 에서
 
새로운 희생자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쓰여 있습니다.
 
어라? 아직 퀸시 스트리트에선 희생자가 발견된 적이 없지 않던가요?
 
게다가 이 원고... 내일 날짜로 미리 작성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없는 렌돌프는 이곳으로 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기설과 합류해 퀸시 스트리트로 향해보는게 좋겠어요
 
김태희:헐 가보자
호다닥
 
남기설과 합류해 퀸시 스트리트로 향합니다.
 
북적이는 낮과 달리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 텅 빈 거리.
 
1번가, 2번가, 3번가를 지나고 마침내 4번가의 골목에 도달합니다.
 
남기설이 앞장서서 천천히 골목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태희가 뒤를 따라가려고 할 때...
 
김태희: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28
판정결과: 실패
어이고로ㅏ
~~!!!!
 
 
컹컹! 킥킥, 킥킥…. 컹컹컹!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고 희미하게 누군가 웃는 소리가 소리가 들립니다.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소리 개무서워
ㅠㅠㅠㅠㅠ
 
이게 무슨 소리죠?
 
태희는 뭔가 아주 오싹한 기분이 들며,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남기설:왜그러세요?
 
김태희:도 도망치고싶다 진짜
 
남기설:(ㅋ)
 
김태희:웃음소리안들리세요..?
 
남기설:웃음소리요?
 
김태희:여자가 웃엇는데??
 
남기설은 뭔가 눈치챈 듯 태희와 함께 몸을 옆으로 던집니다.
 
두 사람이 바닥을 구르는 것과 동시에 아주 거대한 무언가가 지나간 것처럼 머리 위로 거센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검은 개가 허공을 향해 맹렬히 짖기 시작하고,
 
김태희:우오오오오오;;;;;;;
 
개의 시선은 골목의 입구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왈왈~
 
이를 본 남기설이 난감하다는 얼굴로 태희에게 달릴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이야기합니다.
 
남기설:저건 내가 처리하고 금방 뒤쫓아갈 테니까, 먼저 가서 렌돌프를 찾아주세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도망가도 좋고요.
 
김태희:혼자잇기무서워요
 
남기설:(ㅋ)
태희씨 용기를 내세요.
당신이 여기 있는 것보다 없는 게 안전해서 그래요.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맛
(서윗
 
남기설:(ㅋ)
 
김태희:가보자고!!
 
남기설:뛰세요!
 
호다닥
 
태희가 골목 안쪽으로 달리면, 남기설은 품 안에서 반짝이던 유리병 안의 가루를 꺼내 공중으로 휙 뿌립니다.
 
허공에서 희미하게 반투명한 진홍색의 촉수가 꿈틀거리며 보이기 시작합니다.
 
김태희:어어라
 
달리는 태희의 등 뒤에서 남기설이 총을 쏘는 소리와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김태희:와 청각 쥑인다
 
탕탕 ㅋ먼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골목 밖으로 나가 대치 중인지 괴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개와 남기설의 모습만 보입니다.
 
남기설은 머리가 둥근 십자가를 꺼내 들고 무언가 주문을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마하니 전문가가 죽지는 않겠죠..
 
얼마나 들어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꺾인 모퉁이 안쪽을 들여다보자 렌돌프가 커다란 자루를 끌고 가는 중입니다.
 
저 자루안엔.. 사람이 들었겠지?
 
김태희:어이쇄키
잘걸렷다
 
태희가 방해하지 않으면 자루 안의 사람은 크게 다치거나 죽게 될 것 같네요...
 
어떡할까..ㅋ
 
김태희:조낸
습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돌프 필스워드:윽 뭐야?!
 
마침내..
 
전투가 시작됩니다.ㅋ
 
김태희:우오오;;;;;
 
공격에는 맞공격이나 회피를 하실 수 있어요
 
태희 창 아래를 보시면
 
은탄 총을 추가해드렸습니다
 
김태희:일단 쏘나요?
 
갈겨봅시다
 
김태희: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김태희:이게 뭐누
 
렌돌프 필스워드: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렌돌프가 열라 피합니다
 
렌돌프 필스워드:이게!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ㅋㅋ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희 다시 맞공격 총 쏘기
 
김태희: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이 뭔
ㅋㅌㅋㅌㅋ
ㅋ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최약체들의 싸움이네
 
렌돌프 필스워드: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실화냐아
 
김태희:아 개웃겨 진짜 으아아앙
 
ㅠ 다시 쏴바요 ㅠㅠㅠㅠㅠ
 
김태희: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김태희:시밬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러는
 
렌돌프 필스워드: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뭔데?
 
김태희:ㅌㅋㅋㅌㅊㅋㅌㅊ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이거 오류아냐?
 
김태희:아미친
 
진짜냐
 
김태희:렌돌프 고
 
렌돌프 필스워드: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김태희:아니 니가 대성공하지말라고
 
태희 회피롤을 굴려봅시다
 
ㄹㅇ 뭐냐
 
김태희:
회피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아악
 
아이고오
 
김태희:꺄아악
 
태희 체력-3입니다
 
태희의 반격
 
김태희: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뒤졋다
 
왜이래
 
김태희: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돌프 필스워드:
근접전(격투)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렌돌프가 허공을 때립니다
 
그냥 태희도 주먹으로
 
때리는게 낫겟어
 
김태희: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어이.
 
 
그냥 위쪽에
 
근접전(격투)로
 
해봐바요
 
김태희:
 
기준치: 25/12/5
굴림: 1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0
 
 
렌돌프 필스워드: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털썩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asy버전입니다
 
김태희:제발 저놈을 쓰러트려줘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
 
 
김태희:이거 이상하지않읍니까???
 
이상하다
 
내가 멀 잘못넣엇나
 
김태희:
은탄환이 든 총
기준치: 20/10/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김태희:아니네
 
ㅋ 이걸로 가자
 
이전은 다 잊어
 
김태희:응응 ㅋ
 
태희가 총을 쏘면
 
렌돌프의 머리에 두발 모두 명중합니다
 
털썩!!
 
김태희:어쨰
비공정한거같지만
승리햇다
 
남기설:(ㅋ)
괜찮으세요?!
 
뒤늦게 남기설이 등장합니다.
 
김태희:네네
기설씨는..
 
남기설:저도 잘 처리하고 왔어요.
감사합니다..이렇게 도와주셔서.
 
남기설은 렌돌프와 대적한 탐사자의 용기와 도움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렌돌프에 대한 처분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요.
 
김태희:흑흑
기설씨
(안기기
무서웟져여
 
남기설:(ㅋ)
네?
많이 무서우셨나봐요;;
 
김태희:흑흑흑
 
남기설:(토..닥토닥)
 
김태희:_(ㅇㅅㅇ_
 
남기설:(어디보자 ㅋ)
 
남기설은 자루 안 사람을 확인합니다.
 
남기설:정신을 잃긴 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진 않네요.
 
이 사람은 태희씨가 구한 거나 다름없노라 말을 덧붙이는 그의 모습은 이제 보니 엉망진창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과의 접전이 꽤 치열했던 모양이에요.
 
김태희:하놔..
 
아마 태희의 모습도 만만치 않을 테지만요.(주먹으로 맞아서ㅠㅠ)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사를 함께한 사이입니다.
 
김태희:어이
러브는 없는거냐고
 
그게..
 
이쯤 되면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유대감 정도는 생기지 않았을까요?
 
김태희:키갈.
 
 
키..갈?
 
갸웃?
 
김태희:와랄랄라
 
남기설:(ㅋ)
 
김태희:이제
돌아가죠..
터벅터벅..
 
남기설:그럼 이제, 당신의 기억을 지울 차례네요.
 
김태희:네??
싫어엇~~~~
 
남기설:아주 가끔 기억을 지우는 마법에 실패하는 동료들이 있긴 한데,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
저는 한 번도 마법에 실패한 적 없으니까..
싫으셔도..
 
김태희:흐아앙
흐아아아앙
 
남기설:어쩔 수 없어요, 이런 일 기억하고 있어봤자 평범한 사람은 악몽만 꾸다 미쳐버리거든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나와 관련된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될 겁니다.
 
김태희:그건 그런가..
아쉽네요...
 
남기설: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즐거웠어요. 속여서 미안합니다.
 
김태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설씨..
싫어요..
우리의 추억과 기억...
지우고싶지않다고요!!!!
 
그래 이거야(뭐임?)
 
남기설은 천천히 손을 들어 태희를 향해 뻗습니다.
 
그의 손끝에서 밝은 빛이 터져 나오며 시야를 하얗게 물들입니다.
 
남기설:아마 작별입니다.
 
흐릿해져 가는 정신 속에서 남기설의 마지막 인사가 들려옵니다.
 
김태희:하와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의 연속입니다.
 
특별할 것 없이 탐사자는 오늘도 출근을 하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기삿거리를 찾아다니다가
 
편집장에게 잔소리를 듣고 퇴근을 합니다.
 
여전히 관리인은 태업을 일삼으며 탐사자가 지나가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네요.
 
오늘은 우편함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비어있던 301호에 새 입주민이 들어왔다고 하던가요.
 
뭐, 이웃이라고 해봤자 그와는 서로 친분을 나눌 일은 없겠지만요.
 
김태희:ㅠㅠ
 
그날, 정신을 잃어버렸던 탐사자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떴습니다.
 
모든 걸 잊어버릴 거라고 했던 말과 달리,
 
모든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서요.
 
김태희:어라라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남기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공동주택의 관리인조차 301호는 쭉 비어있었노라 기억하고 있었지요.
 
오직 태희만이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와 다시 마주친다면, 인사를 건넬 수 있겠죠.
 
당신의 마법이 처음으로 실패했다고 웃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김태희:기설씨....
 
그날이 오길 기대해봅시다.
 
김태희:가슴이....뭉클...
 
시나리오 보상
 
- 남기설에 대한 모든 기억, 태희의 재력 +1d5
 
- 렌돌프 필스워드는 익명의 체포자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혀 경찰에게 인계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쇄살인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연..쇄살인인데
 
쇄살인
 
김태희:
 
김태희:아근데 넘 슬푸당 흑흑
 
김태희:키설쿤 ㅠ
 
남기설:태희쿤
총을 왜이렇게 못쏘는거야
 
김태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기설:이런내용이엿습니다..
 
김태희:하 근데
재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설아
이것도 배드엔딩잇나
 
남기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기억못하는거
순응하면
진짜 기억 지워지는..
 
김태희:
흐아아앙아앙ㅇ
아 쩑다
 
남기설:흐아아아앙
 
김태희:젤 재밋엇어요
시나리오중에
 
남기설:수고하셧습니다................
장하다
 
김태희:수고링
아바
 
남기설:이제 허리펴
 
김태희:일러스트 그린것좀 줘봐
자랑하게
 
남기설:
근데 흑백이라
완전 갈겻는대.
 
김태희:쩔어 ㄷ
빨리 ㄷㄷ
 
남기설:알겟읍니다
 
김태희:수고하셧습니다 ㄷㄷㄷ
세기의 갓 키퍼 ㄷㄷㄷ
 
남기설:돌아가보자고 (디코로
수고하셧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